등교수업 후 대전 첫 초중생 확진…어린이집 원장인 엄마도(종합2보)
송고시간2020-06-29 19:40
충남중·대전천동초 원격수업 전환…대전 어린이집 1천203곳 모두 휴원
엄마, 21일 다른 확진자와 교회서 예배…교회 집합금지 명령
기존 확진자의 아내까지 15일 이후에만 대전서 69명 감염
(대전=연합뉴스) 정윤덕 김준호 기자 = 대전에서 등교수업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학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나왔다.
확진 학생들의 엄마도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어린이집 원장이다. 대전 모든 어린이집은 휴원에 들어간다.
세 모자 외에 기존 확진자의 아내도 감염돼 대전 누적 확진자는 115명으로 늘었다. 지난 15일 시작된 지역 내 재확산으로만 69명이 감염됐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역 105번 확진자(동구 30대 남성)와 접촉한 40대 여성(113번 확진자)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 여성의 충남중학교 3학년(114번 확진자)과 대전천동초등학교 5학년(115번 확진자) 아들도 확진됐다. 세 자녀 가운데 초등 3학년 딸은 음성으로 판명됐다.
중학생은 미열 증상을 보였다. 지난 22일부터 원격 수업을 해 최근 학교 내 접촉자는 없다.
초등학생은 25일부터 기침 증상이 나타난 가운데 22∼24일 등교했다.
방역 당국은 충남중과 천동초 방역 소독에 나섰으며 두 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천동초 5학년 학생 모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은 자가격리케 했다.
중학생은 2개, 초등생은 4개 학원을 각각 다녔는데 이들 학원도 2주간 휴원토록 하고 수강생 모두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들 학생의 어머니는 동구 대성동 소재 어린이집 원장이다.
방역 당국은 어린이집 원생 19명과 종사자 5명을 전수 검사하고 있다.
시내 어린이집 1천203곳은 모두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휴원토록 했다. 어린이집 휴원으로 긴급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확진된 어머니는 지난 21일 오전 판암장로교회에서 105번 확진자 등 80여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 25일부터 기침·발열·인후통 증세를 보였다.
방역 당국은 21일 예배에 참석한 모든 신도를 검사 중이며, 교회는 다음 달 12일까지 집합금지토록 명령했다.
대전 111번 확진자의 60대 아내(112번 확진자)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건축사무소를 다니는 이 여성은 직장 동료를 비롯해 26명을 밀접 접촉했다.
남편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미궁이다.
그가 대전외국어고와 대전대신고 통학 승합차를 운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두 학교는 등교수업을 중지한 채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방역 당국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102(서구 20대 남성)·104(서구 40대 여성)·105·110(서구 50대 남성)·111번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 등을 중심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최초 증상이 발현한 후 3∼4일 만에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발열과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을 먼저 방문하지 말고, 곧바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cobra@yna.co.kr, kjun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0/06/29 19: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