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쑥쑥이가 우산이 됐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지화연 댓글 0건 조회 353회 작성일 2021-04-29 10:27본문
아이 어린이집에서 매달 1가지씩 별난 숙제를 주는데, 4월 달 별난 숙제는 "작물 심기" 였어요.
파를 심을까, 양파를 심을까 고민하던 중에 센터에서 반가운 문자가 왔는데, 버섯 키우기!!
버섯을 어떻게 키우는 거지? 저도 신기한 마음에 신청하고 수령하기까지 엄청 기다렸어요^^
아이에게 표고버섯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 나무처럼 생긴 배지에서 이런 버섯이 자랄거라고 설명해주었어요.
버섯 싫어!! 소리 지르며 도망치는 녀석 붙잡아다 설명서 대로 차근차근 물 주고, 비닐 하우스 만들고, 아이의 태명과 똑같이 쑥쑥이란 이름을 지어주었어요.
하루도 안돼 꺼뭇꺼뭇하게 올라오더니 진짜 이름 따라 쑥쑥 자라는 버섯이 저도 처음 경험해 보는 것이라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아이도 버섯 싫다고 할 땐 언제고, 무럭무럭 자라는 버섯을 보고 "쑥쑥아~ 빨리 커~ 맛있게 먹어줄게!" 라는 뭔가 무서운...소리를 참 다정하게 건네면서,
아침 저녁으로 물을 열심히 주었답니다.
"엄마! 쑥쑥이가 우산 됐어!!" 며칠 지나 아이가 호들갑을 떨며 부르더니 쑥쑥이가 갓을 펴고 진짜 표고버섯 모양으로 자라있더라고요~
쑥쑥이 따서 비 오는 날 써보겠다고 신났네요.
아이와 조심조심 따서 반은 버섯나물로, 반은 말려서 육수용으로 보관 중입니다.
어린 아이와 성인인 저에게도 너무나 특별했던 경험이었어요>.<
좋은 기회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