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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피처] 신종코로나 공포에…예방접종 미뤄야 할까요?

송고시간2020-02-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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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4uSH_KmrSDg

(서울=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영유아를 둔 가정마다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병원에 가기가 겁난다고 하는 것인데요.

특히 아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걱정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사는 김정호 씨는 "1살 아기 예방접종을 하러 병원에 가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괜히 병원에 갔다가 옮지는 않을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영유아들의 필수 예방접종은 정확한 시기에 늦지 않게 맞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발달 정도를 반영한 필수 예방 접종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 번 맞아야 하는 독감 예방접종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또 영아들의 DTaP 접종은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에 해야만 합니다.

DTP와 뇌수막염, 폐구균, 로타 바이러스 예방접종도 같은 시기에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추운 겨울에 위험성이 적은 A형 간염과 일본 뇌염 접종은 조금 기다렸다 맞아도 됩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사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말고 아이들에게 지금 더 문제가 되는 것은 RSV 바이러스와 독감, 로타바이러스"라며 "손을 잘 씻고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뿐 아니라 이러한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돌이 안 된 아기가 마스크를 착용하면 숨이 막혀 질식사할 수 있다는 염려로 외출을 차단한 채 예방접종을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밖에만 안 나가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엄마 아빠를 통한 감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위험보다 예방접종을 지연했을 때의 위험이 훨씬 크다며 어릴수록 반드시 맞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아이와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방풍 커버를 씌운 유모차를 이용해 외부인과의 접촉을 차단해야 합니다.

또 아이가 유모차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면 조금 헐렁한 마스크를 잠깐 씌우는 정도는 괜찮습니다.

사람이 적은 평일 오전에 동네 소아청소년과에 예약한 후 방문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단국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주희 교수는 "어떤 이유로 맞히지 못하고 그 기간을 넘겼을 때는 지연 예방접종이라고 해서 스케줄에 따라서 맞혀야 하는 경우들이 생긴다"며 "그렇지만 그 기간에 맞지 않았을 경우에는 감염에 대한 위험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특히 BCG 같은 경우에는 생후 4주 이내에 맞혀서 심한 결핵이 생기는 것들을 예방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게 일정 시간이 넘어가게 되면 결핵 피부 반응 검사를 통해서 검사가 음성인 것을 확인하고 다시 BCG를 맞혀야 하므로 절차가 좀 더 번거로울 수 있다. 아이들한테도 위험할 수 있어서 권장 시기에 맞히는 것을 권유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위험한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습니다.

다만 사스와 메르스 사태 때를 떠올리며 성인보다 발병 확률이나 위험이 적을 것으로 추정할 뿐입니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철저하게 하고 아이의 컨디션이 좋을 때 예방 접종을 하는 것.

예방접종 후에는 평소보다 좀 더 일찍 재워서 휴식을 취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왕지웅 기자 진민지 인턴기자 내레이션 / 내레이션 송지영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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